노엘의 선물

2. 줄거리

여섯 살 소년 앙투안은 크리스마스에 장난감 선물 외에도 특별한 소원이 있다. 바로 하늘의 별에 살고 있다는 아빠를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타고 만나러 가는 것이다. 앙투안의 엄마는 늘 아빠가 그곳에 있다고 말해주었다. 크리스마스 밤, 잠에서 깬 앙투안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다가 자신의 발코니에 누군가 내려앉는 것을 목격한다. 그가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있었기에, 앙투안은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빨간 옷의 남자는 선물을 주기는커녕 위층으로 올라가 버린다. 앙투안은 그를 놓치지 않고 뒤따라간다. 도둑은 앙투안을 떼어놓으려 하지만, 앙투안은 끈질기게 그를 따라다닌다. 갑작스러운 경찰의 검문에 당황한 "산타클로스"는 자신이 훔친 동전과 보석을 앙투안의 배낭에 몰래 숨겨 위기를 모면한다. 이 일로 두 사람은 밤새 함께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게 된다.

도둑은 등반 중 넘어져 다치자, 순진한 앙투안을 자신의 도둑질에 이용하기 시작한다. 그는 앙투안에게 산타의 썰매가 다시 날기 위해서는 물건들을 훔쳐야 한다고 거짓말하고, 앙투안은 산타를 돕는다는 생각에 기꺼이 그를 돕는다. 도둑은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속임수를 쓰고 있었다. 몇 차례 집을 터는 과정에서 발각될 뻔한 위기를 겪으며, 앙투안은 이 산타클로스가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훔친 물건들을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밤새 앙투안과 함께하며 정이 든 도둑은 소년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는 앙투안에게 크네히트 루프레히트라고 말했던 남자를 함정에 빠뜨릴 계획을 세운다. 앙투안의 도움을 받아 훔쳤던 물건들을 어느 가족의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몰래 두고, 그 남자가 훔친 것처럼 꾸민다. 결국 그 남자는 경찰에 체포되고, "산타클로스"는 앙투안을 집으로 데려다준다. 그의 어머니는 여전히 잠들어 있어 아들이 밤새 없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며칠 후, 앙투안은 엄마와 함께 장난감 가게에 갔다가 그곳에서 "도둑 산타클로스"와 마주친다. 이번에는 평범한 코트 차림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보고 따뜻한 미소를 나눈다.